금융 / 보험 신용 카드/크레딧

2008.05.29 23:11

서정아빠 조회 수:18373

신용 카드/크레딧

우리가 흔히 쓰는 말로 크레딧을 쌓는다는 표현은 위와 같은 경우라기 보다도,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신용도'라는 의미로 쓰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생활에서는 한국에서의 생활과 비교하여 보면, 일상생활의 아주 중요한 부분들이 은행과의 거래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개인의 당좌(checking account)계좌의 개설에서부터 아주 보편화되어 있는 크레딧 카드의 발급도 그렇고, 자동차를 구입하는 경우나 집을 사기 위하여 대출을 받는 경우, 사업체를 운영하게 되는 경우의 구입자금이나 운영자금 대출 등에서 본의든 아니든 은행과의 거래를 통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앞서 언급된 신용도의 보유 여부가 커다란 차이를 주게 됩니다. 한마디로 이런 크레딧이 없는 경우 개인 당좌 구좌의 개설조차 금지되는 수가 많으며, 크레딧 카드 발급 또는대출을 거절 당하거나, 요행스럽게도 승인 받더라도 아주 높은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던지 금액한도를 아주 낮게 받는 등 여러가지 불편을 겪게 됩니다. 흔히 "크레딧을 한번 쌓기는 어렵고, 망치기는 쉽다"고도 합니다. 개인 파산을 했다거나, 다른 강제추심에 넘겨진 기록을 가진 분이 그러한 기록이 유지되는 어쩔 수 없이 여러해의 기간 동안 앞서 언급된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것을 주위에서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2년 이상을 상당 기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크레딧 카드나 자동차 구입을 위해 은행에 융자를 신청했을 때 현재의 거주지에서 그 동안 살아온 지 아직 2년이 안되었거나 은행구좌를 개설한 지 2년이 안되었거나 현재의 직장에서의 근무기간이2년이 안된 경우 거의 예외 없이 거절 당하는 이유가 바로 이 상당 기간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개인정보를 컴퓨터 데이터 베이스에 입력하여 대출의 승인여부를 결정하는데, 어느 항목이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융자 상인이 거절되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습니다.

 

크레딧을 쌓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은행에서 대출을 결정하거나 크레딧 카드를 발급하는 경우에는 첫째로 신용조사기관의 신용보고를 참고합니다. 대표적인 개인 신용평가 기관인 엑스페리안 (구 TRW) 등에서는 과거의 신용 거래 기록을 정리하여 점수로 등급을 표시하여 줍니다. 이 점수는 물론 절대적인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며, 과거의 기록에 아주 중대한 잘못이 있지 않는 한 은행도 대출 결정에 있어서 이 점수 자체를 절대적인 요건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크레딧 쌓는 문제를 질문하는 많은 사람들은 한국에서 이곳에 온 지가 오래 되지 않고, 크레딧 기록이 전혀 없어 크레딧 카드 발급이나 다른 대출(소액 소비자 대출 등) 신청 시 거의 자동적으로 거절당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소액 또는 정형화 된 크레딧의 결정은 많은 은행들이 위 점수 등을 참고하여 자동 결정하는 방식을 사용하므로 점수의 중요성이 매우 커집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결국 거래 은행과의 수표 구좌라도 부도 등의 문제 없이 상당한 기간을 거래한 기록, 현재 및 과거의 수입(세금보고) 등의 자료를 축적하여 크레딧 카드 등의 크레딧을 받도록 해야 하므로 성실하게 관리하면서 기다리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 기다리는 기간이 몇년인가 하는 것은 상당히 주관성이 있어 일정하지 않지만, 최소한 1년 이상으로예상해야 합니다. 그러나 한번 크레딧 카드를 받고 기록이 생기면 다른 사유 등으로 기록을 망치지 않는 한, 여러 크레딧 카드 회사들이 앞을 다투어 카드를 주겠다고 편지를 보내는 등 거꾸로 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학교에서 새로 졸업하고 사회에 나온 사람이나 외국에서 새로 이민 온 사람들은 당연히 크레딧 기록이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크레딧 카드를 발급하는 은행에서는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기록이 없는 사람은 일단 신용 위험이 높은 그룹으로 간주하고 카드 발급을 거절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아예 크레딧 기록이 없는 사람이 크레딧 기록을 시작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다음의 몇가지가 있습니다.

 

1) 백화점 카드 (일명 스토어 카드)

백화점, 주유소 등의 카드를 신청하여 발급 받는 방법으로, 일반적으로 스토어 카드는 자기 상품을 일정 한도 내에서 매출하는 데에 대한 신용이므로 일반적인 크레딧 카드보다 용이하게 발급해 줍니다. 일반적인 크레딧카드와 비교했을때 이자율이 높고, 사용장소가 제한있다는것이 단점이라 할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스코어 카드도 동일하게 신용조사 기관에 신용 기록이 올라가게 되어있어 좋은 기록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 카드를 정기적으로 사용하고, 당분간은 모든 거래 기록을 세밀히 관리하고 사용 영수증도 보관하여 두는 것이 좋으며 매월 청구되는 금액을 절대 늦지 않게 지급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지급 마감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청구서를 받자마자 수표를 써서 보내는 것이 안전한 방법입니다. 매월 지급요청서를 받았을때 밸런스 전액을 지불하는 것과, 일부(최소 지급액)만 지불하고 나머지를 크레딧 잔액으로 남기는 것등 2가지중 선택을 할수 있읍니다. 전액을 지불할경우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반면 일부만 지불할경우 이자가 발생되며 크레딧 기록 면으로는 차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카드로 물건을 구입하고 지급요청서를 받았을때 전액을 지불하면 여러가지로 이득이 될수 있읍니다.

적어도 최초의 1년 동안은 (다른 크레딧 카드를 신청하지 말고) 위와 같이 크레딧 기록을 쌓은 후에 신청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그 때에도 다시 거절된다면 위와 같은 기록을 첨부하여 재고해 줄 것을 편지로 요청할 수 있으며,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 비하면 훨씬 설득력 있게 크레딧 카드 발급을 재요청할 수 있게 됩니다.

 

2) 조인트 카드

물론 백화점 등의 스토어 카드도 경우에 따라 쉽게 발급 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스토어 카드는 크레딧 카드를 이미 소지한 사람에게만 발급하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본인 명의의 크레딧 카드는 없더라도 회사에 다니는 사람으로서 회사 명의의 카드를 제시할 수 있든가 하면 도움이 됩니다. 또는 다른 사람(이를 테면 가족 중의 다른 사람이 크레딧 카드가 있는 경우)의 구좌에 조인트 카드를 발급 받으면 그 크레딧 카드의 기록은 당초 발급 받은 사람의 기록으로 남지만, 이를 근거로 하여 스토어 카드를 훨씬 용이하게 발급 받은 후 위와 같이 하면 스토어 카드의 기록은 본인의 것이 됩니다.

 

3) Secured Credit Card (담보부 크레딧 카드)

소위 secured credit card를 신청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통상 일정 금액을 저축 예금 또는 정기 예금을 하고 그 예금 범위 내의 금액을 사용 한도로 하는 카드를 발급 받는 것입니다. 한가지 조심할 것은 년 회비 등 사용수수료가 과다하지 않은지, 예금 이자율은 적절하게 받게 되는지 검토해야 합니다. 좋은방법은 가능하시면 구좌를 개설하실때 크레딧카드를 발부받는 조건으로 정기예금을 개설하는것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담보부 크레딧카드는 시중은행에서 발부받을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일정 기간(늦어도 18개월 이전) 후에 은행에 담보해지 신청을 하시든지, 기록을 검토하여 다른 일반 크레딧 카드를 신청하고 기존의 담보카드는 해지하셔도 무방합니다.